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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윤산(輪山)은 산 모양이 바퀴처럼 둥글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선시대 지리지에도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산으로, 예전에는 ‘구월산’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해발 317m의 완만한 구릉형 산세로, 누구나 편안히 오를 수 있는 산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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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산 이름의 유래와 역사
윤산의 한자 의미, 조선시대 문헌 속 기록, ‘구월산’에서 ‘윤산’으로 변경된 배경 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둥근 산, 바퀴 윤(輪)의 산
부산 금정구·동래구 경계의 해발 약 318m 봉우리인 윤산은, 산의 능선이 동그랗게 둘러 앉은 모양에서 이름이 왔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한자도 바퀴 윤(輪)을 써서 輪山이라 적습니다. 지역 백과는 “옛 동래부의 진산(마을을 수호하는 뒷산)이자, 주민들 사이에 ‘대머리산’, ‘둥글산’으로도 불렸다”고 전합니다.
2. ‘구월산’은 어떻게 퍼졌나? — 방언·혼표기·지도 오류의 삼중주
오늘날 40~50대 이상에게는 ‘구월산’이 더 익숙한데, 이는 여러 경로가 겹치며 굳어진 혼표기로 설명됩니다.
- 방언 전승설: ‘둥글다’를 뜻하는 구블다 → 구을다가 한자 표기 과정에서 九月山(구월산)으로 굳었다는 해석.
- 고문헌 이체자·동음혼용: 동래부 관련 기록·향토지 등에서 구륜산(九輪山)과 윤산(輪山)이 병기되며 표기가 엇갈린 사례가 누적.
- 근현대 군 작전지도 오기: 광복 전후 군사지도에 ‘구월산’으로 잘못 찍힌 표기가 관공서·학교·이정표로 확산. 지역 일간지는 이를 명확히 지적합니다.
3. 2002년, 공식 명칭을 ‘윤산’으로 회복
2000년대 초 지역 주민·단체가 “원래 이름을 되찾자”고 움직이면서, 부산시는 2002년 7월 3일 지명위원회 의결로 공식 명칭을 ‘윤산(輪山)’으로 정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이후 행정·관광 표준 명칭의 근거가 됐죠.
4. 조선시대 문헌 속 윤산 — 동래의 ‘진산’
조선 전기·중기의 지리지와 동래부 자료에는 윤산이 ‘동래부의 진산(鎭山)’으로 기록됩니다. 진산은 풍수 개념으로 읍치(고을 중심)의 배후에서 고을을 진호(鎭護)하는 산을 뜻합니다.
덧붙여, ‘진산’ 자체의 전통적 의미는“마을을 지키고 사기를 눌러 주는 수호의 산”으로 설명됩니다.
5. 이름이 보여 주는 ‘둥근’ 생활사
윤산 일대 주민들은 오래도록 산을‘대머리산’, ‘둥글산’이라 불렀습니다. 불탄 뒤 민둥머리처럼 보여 붙은 별칭과, 능선 형태에서 온 별칭이 모두 ‘원형(圓形)’ 이미지를 공유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지역 문화백과와 보도·향토 자료에 이런 별칭들이 다수 확인됩니다.
6. 지금의 공식 기록
금정구 문화관광 페이지 등 행정 자료는 높이를 약 318m로 안내하고, 각종 둘레길·전망시설·약수터 등 생활 인프라와 함께 ‘윤산’ 명칭을 일관되게 사용합니다. (이 행정 표기는 2002년 명칭 정정의 실무 반영)
타임라인
* 조선시대: 동래부의 진산 ‘윤산(輪山)’으로 기록.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2]
* 일제강점기~광복 전후: 군 작전지도 ‘구월산’ 오기 확산.
* 2001년: 지역사회가 “윤산 복원” 공론화.
* 2002.07.03: 부산시 지명위원회, ‘윤산’으로 공식 확정.
2. 윤산이 지닌 지리적·문화적 의미
윤산(輪山, 약 317–318m)은 동래부의 ‘진산(鎭山)’으로 기록된 역사적 산이자, 회동수원지와 마주한 도시 경관의 한 축입니다. 낮은 구릉성 산이지만 전망이 좋아 지역민의 생활·레저·의례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 지리적 위치와 ‘보이는 풍경’ — 도시와 자연을 잇는 전망대
⦁ 윤산은 금정구 부곡동·금사동·서동 일원의 구릉성 산으로, 해발 약 317–318m입니다. 도심에 가까운 낮은 산이지만 정상 및 전망데크에서 회동수원지(저수지)와 해운대 쪽 시가지(마린시티, 광안대교 등)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도시 전경을 감상하기 좋은 소산(小山)’으로 평가됩니다.
⦁ 회동수원지와 맞닿아 보이는 위치 덕분에, 산에서 바라보는 수면·강변 풍광과 도시 스카이라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진·산책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등산객·둘레길 걷는 이들이 이 경관을 주요 방문 포인트로 꼽습니다.
2) 역사적·풍수적 의미 — ‘진산’으로서의 위상
⦁ 전통 지리지(예: 조선시대 지도·지리지)에는 윤산이 동래부의 진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진산’은 읍치(고을 중심)를 배후에서 지키는 상징적·풍수적 산으로, 지역 안녕·사회의례와 연결되는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윤산은 단순한 언덕이 아니라 오랜 세월 지역 주민의 정신적·상징적 배경이었습니다.
⦁ 근현대에 이르러 표기(구월산 vs 윤산)가 혼재하였지만, 고문헌을 근거로 한 명칭 복원 노력(지역 주민·행정의 협의)이 이루어져 2002년 부산시가 ‘윤산’으로 공식화한 배경에는 ‘원형 이름 회복’이라는 문화적 맥락이 있습니다.
3) 지역 공동체와의 상호작용 — 생활, 레저, 의례의 장
⦁ 둘레길·산책로로서 주민들의 일상적 휴식처 역할: 완만한 오르막과 잘 정비된 임도·데크가 있어 초보자·가족 단위 산행에 적합합니다. 운동시설·전망대·벤치 등 생활 인프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동네 산’ 이상의 공공적 기능을 합니다.
⦁ 커뮤니티 행사와 소규모 의례: 정상부 전망대 주변에 새해 해맞이 관련 플래카드 등이 붙어 있는 기록이 있고(지역 블로그·후기), 새해맞이·소규모 모임 장소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어 지역 행사 공간으로 쓰입니다.
⦁ 걷기·트레킹 루트와 연계성: 윤산은 회동수원지 둘레길, 갈맷길의 일부 구간과 연계되어 장거리 도보 루트의 연결축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단순한 ‘정상 찍기’ 외에 둘레길 산책·코스형 트래킹 코스로도 수요가 있습니다.
4) 흥미로운 지점(에피소드·이름의 사회사)
⦁ 별칭들: 지역에서는 ‘대머리산’, ‘둥글산’ 같은 별칭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이는 능선의 민둥하거나 둥근 모습에서 유래합니다. 이런 별명은 주민의 구술기억에 남아 지역 정체성의 일부가 됩니다.
⦁ 구월산(九月山) 표기의 역사적 혼선: ‘구불다 → 구을다’ 같은 토착 어휘 변천, 한자 표기 과정의 동음·동자 혼용, 근현대 지도 표기의 오류 확산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며 ‘구월산’ 표기가 널리 퍼졌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 ‘이름의 이동사’ 자체가 지역 민속·문헌학적으로 흥미로운 사례로 꼽힙니다.
5) 방문자 팁 — 어디서 오를까, 무엇을 볼까
⦁ 주요 입구: 부산대·부산대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 쪽, 부곡암 입구, 온천역·오륜대 주변 등 여러 출입구가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각 입구마다 난이도와 소요 시간이 달라 초보자는 부곡암·임도 위주 코스를 추천합니다.
⦁ 좋은 뷰 포인트: 정상의 전망데크(북·동 측 전망대)가 회동수원지와 해운대 방향을 함께 보여주는 대표 포인트입니다. 일출·황혼·도시 야경 모두 매력적이므로 시간대별로 다른 풍경을 즐겨보세요.
⦁ 계절·보존: 나무 그늘이 잘 발달한 둘레길은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합니다. 동시에 일부 구간은 목서·조림지 등 식생 보전이 중요하니 사전 안내 표지판·임도 표기를 따라 보행하시길 권합니다.
3. 윤산 산행과 즐길 거리
대표 등산 코스, 편의 시설, 전망 및 주변 명소를 함께 정리히 드릴게요.
1. 대표 등산 코스 — 접근성 좋은 ‘생활형 산행 루트’
윤산은 해발 318m의 낮은 산이지만, 입구가 여러 곳이라 난이도와 풍경이 다양합니다.
* 부곡동 코스 : 부산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뒤편에서 출발 → 임도 따라 올라 정상(전망데크) 도착. 가장 대중적이며 약 40~50분 소요. 초보자·가족 동반 추천.
* 부곡암 코스 : 부곡암 사찰을 거쳐 오르는 길. 숲이 울창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종교적 기운을 느끼며 오를 수 있어 사찰 탐방 + 산행을 동시에 즐기는 루트.
* 오륜대 코스 : 오륜대 일대에서 올라가는 길은 비교적 가파르지만, 정상에 빨리 오를 수 있어 짧고 굵게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음.
* 회동수원지 연계 코스 : 회동호 둘레길과 연결해 반나절 트레킹 코스로 확장 가능. “호수길 + 산길” 조합이라 걷는 재미가 배가됨.
👉 공통적으로 1시간 내외의 ‘짧은 산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 부산 시민의 일상 속 체력단련 코스로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2. 편의 시설 — 작은 산이지만 알찬 인프라
* 전망데크 2곳 : 정상부 북쪽·동쪽에 설치되어 있으며, 해운대 마린시티·광안대교·회동수원지까지 조망 가능. 특히 야경을 즐기러 오는 시민이 많습니다.
* 체육시설 : 중턱 임도에 철봉, 평행봉, 벤치 등 소규모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은 등산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합니다.
* 산림휴식 공간 : 데크 쉼터, 벤치, 간이 화장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고령층이나 초보자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
* 안전 인프라 : 주요 갈림길마다 등산로 이정표가 있으며, 야간에는 일부 구간에 태양광 조명이 설치돼 안전한 야간 산행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
3. 정상에서 즐기는 특별한 전망
윤산의 매력은 ‘높지 않은 산인데도 부산 동부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동쪽 : 회동수원지와 그 너머 해운대 스카이라인. 맑은 날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고층 빌딩까지 시원하게 트임.
* 북쪽 : 금정산과 구서·남산동 일대의 산세가 겹겹이 이어져 장쾌한 풍경.
* 남쪽 : 온천장·부산대 일대 시가지. 특히 야간에 불빛이 별처럼 펼쳐져 ‘야경 명소’로 꼽힘.
* 계절별 매력 : 봄에는 회동수원지 벚꽃과 함께, 가을에는 억새·단풍이 어우러져 계절 산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4. 주변 명소와 연계 즐길 거리
윤산 단독 산행도 좋지만, 주변 명소와 연결하면 하루 코스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 회동수원지 둘레길 : 호수를 따라 조성된 약 8km 산책길. 윤산 산행과 묶어 ‘숲길 + 호수길’ 트레킹으로 인기.
* 부곡온천장 : 온천천을 따라 발달한 동래의 전통 온천지구. 윤산 산행 후 족욕·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음.
* 금정산·범어사 : 윤산에서 금정산 자락으로 연결해 장거리 종주도 가능. 범어사(사찰) 탐방과 연계하면 문화유산 탐방 코스로 발전.
* 부산대·온천장 먹거리 : 하산 후 온천장 먹거리 골목, 부산대 앞 대학가에서 다양한 음식 즐기기. 특히 막걸리·파전, 부산대 앞 젊은 감성 카페가 인기.
5. 흥미로운 ‘생활형 산행’ 포인트
* 야간 산행 명소 : 비교적 낮은 고도와 안전한 길, 태양광 조명 덕분에 야경 산행을 즐기는 동호회가 많습니다. 부산 시내를 내려다보며 야식(김밥·라면)을 즐기는 시민 풍경이 흔합니다.
* 철쭉·억새 군락 : 정상 주변 일부 구간에는 철쭉과 억새가 계절마다 꽃길을 이루어 ‘작은 꽃축제’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 드론 촬영 스폿 : 회동호와 해운대가 동시에 잡히는 드론 촬영 포인트로 알려져 있어, 사진·영상 동호인들이 자주 찾습니다.
✅ 정리하면, 윤산 산행은 짧고 가볍지만 전망과 연계 관광이 풍성한 ‘가성비 높은 산행’입니다.
도심 속 작은 산이지만, 회동수원지·온천장·부산대 앞 거리까지 연결되며 ‘하루 종합 산책·문화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 참고 자료
- 부산일보
「윤산 제 이름 찾기 운동」 (2001.02.28 보도) 「
동래의 진산 윤산, 이름 되찾은 지 20년」 (2020.06.29 보도)
- 한국학중앙연구원 ·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윤산」 항목, 부산 금정구·동래구 향토문화 자료
- 부산광역시 금정구청 · 문화관광 홈페이지
윤산 소개, 등산로·전망데크 안내
- 동래부지 · 동국여지승람 등 조선시대 문헌 정리 자료
동래부 진산(鎭山) 관련 기록
- 위키백과 및 국제 좌표 사이트
범어사, 부산대학교, 회동수원지 좌표 확인
윤산 주변 지형의 위경도 참고
- 부산지역 향토문화 DB 및 블로그/커뮤니티 기록
주민들이 부르는 별칭(둥글산, 대머리산)
구월산 혼용 사례, 산행 후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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